클라우드, 손해 안 보고 제대로 쓰려면? ③ – 클라우드 구성 방식

A: 간단한 퀴즈를 낼게요. 15 더하기 10은?
 
B: 25.
 
A: 그럼 클라우드 더하기 클라우드는?
 
B: ..??? 

정답은 바로 ‘더 튼튼한 클라우드’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에 관한 이야기예요.
 

클라우드를 이용할 때 걱정되는 것들

지금까지 고가용성의 개념과 기능들에 관해 소개해 드렸어요. 고가용성 확보는 클라우드를 이용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누군가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이런 고민이 들 수 있어요:

???: 만약 클라우드 제공 업체 자체에 장애가 나면 어떡하죠?
고가용성 기능을 설정해도 소용없는 것은 아닌가요?!

안타깝지만 그럴 수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조차 모든 장애를 완벽히 피할 수는 없거든요. 2021년 한 해만 보아도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는데요. 당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그저 장애가 복구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은 ‘보안’이에요. 어떤 기업은 서비스 특성상 더욱 세밀한 보안 조치가 필요할 수 있어요. 고객의 개인 정보나 금융 정보, 사업 기밀과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곳이 그러한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클라우드 제공 업체는 일관된 보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들이 클라우드 보안 정책을 임의로 바꾸지 못하게 하고 있어요. 보안 조치를 강화하지 못해 관련 법을 준수하지 못하거나 정보 유출 사고가 나면 그 책임은 기업이 져야 할 수 있고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냐고요? 바로 클라우드에 클라우드를 더하는 방법이에요. 클라우드에 클라우드를 더해서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거든요. 클라우드 제공 업체에 장애가 나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고요.
 

클라우드에 클라우드를 더해
서비스를 더 안정적으로!

클라우드를 더하는 방법을 알려면 먼저 클라우드 서비스의 종류를 알아야 해요. 우리가 옷의 종류를 나눌 때 어느 부위에 걸치는지에 따라 상의/하의로 나누기도 하고, 입는 계절에 따라 여름옷/겨울옷으로 나누기도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서비스도 누가 구축했는지에 따라 2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기준종류
클라우드를 누가 구축했는지에 따라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가 구축했다면?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이 자체 구축했다면?
프라이빗 클라우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말할 때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뜻해요. 다시 말해 아마존, 구글 등 업체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리키는데요. 한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이 직접 클라우드를 구축할 만큼의 기술력과 자금을 갖춘 경우에 활용할 수 있어요.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에 클라우드를 더하는 방법이에요. 클라우드를 2개 이상 조합해 사용하면 1개만 썼을 때 부족할 수 있는 점을 보완해 줄 수 있거든요. 즉, 클라우드 기반으로 기업의 서비스를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요.

어떤 클라우드들을 조합해 사용하는지에 따라 2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기준종류
어떤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지에 따라퍼블릭 클라우드와 자체 구축 인프라를 함께 사용한다면?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로 다른 업체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한다면?
멀티 클라우드

그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게요.
 

퍼블릭 클라우드+자체 구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기업이 자체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인데요. 2가지 방식이 있어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 퍼블릭 클라우드+프라이빗 클라우드

– 퍼블릭 클라우드+기존에 구축해서 운영하던 물리 서버 환경(=온 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온 프레미스 환경은 기업이 직접 구축하기 때문에 보안 정책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데요. 퍼블릭 클라우드와 조합해 함께 쓰면 유연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어요. 예를 들어볼게요:

예시 1. 개인 정보를 활용해 인증을 진행할 때

✔ 개인 인증 시스템은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솔루션(SaaS)을 구축해 활용
✔ 인증 과정에서 필요한 직원들의 개인 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처리

예시 2. 회계 처리 업무할 때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된 ERP 솔루션으로 직원들이 경비를 정산
✔ 기존 온 프레미스에서는 정산 데이터를 회계 처리하여 송금 진행

한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규모나 성능의 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제한적이에요. 자체 구축을 하다 보니 인프라 자원을 무한정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퍼블릭 클라우드가 보완해 줄 수 있어요. 퍼블릭 클라우드는 인프라 자원을 제한 없이 쉽고 빠르게 늘릴 수 있거든요.

이런 점을 활용하면 아래와 같이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어요:

예시 3. 서비스 운영 시 트래픽을 처리할 때

✔ 평소에는 서비스 보안과 안정성을 위해 트래픽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처리
✔ 트래픽 부하가 급증하면 퍼블릭 클라우드로 인프라 자원을 추가

예시 4. 장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백업이나 재해 복구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에 마련
✔ 평소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활용하다 장애가 발생하면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해 사용

실제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트래픽 급증이나 장애 상황에서 고가용성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에요. 백업 소프트웨어 기업인 Veeam의 보고서에서 IT 기업 의사 결정자의 42%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가장 좋은 데이터 백업 수단으로 꼽기도 했어요.

결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보안성’과 퍼블릭 클라우드의 ‘유연성’을 활용해 서비스를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요.
 

퍼블릭 클라우드+퍼블릭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멀티 클라우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업체의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앞서 클라우드 제공 업체에 장애가 생기면 그 업체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손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만약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클라우드 업체에 서비스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클라우드 제공 업체에 장애가 나도 기업이 운영하는 서비스는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쇼핑몰을 운영한다고 생각해 볼게요. 먼저 쇼핑몰 운영 시스템을 아마존 AWS가 운영하는 서울 지역 클라우드 서버에 구성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Azure가 운영하는 부산 지역 클라우드 서버에도 시스템을 똑같이 구성하는 거예요.

이런 경우에 둘 중 한 업체에 장애가 생겨도 다른 업체에 구성해 놓은 시스템으로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어요. 즉, 업체의 장애 상황에서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대비함으로써 고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거죠. 웬만한 장애에는 끄떡없는 튼튼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멀티 클라우드의 장점이에요.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에 관해 살펴보았어요. 여러 클라우드를 조합해 이용하는 방식은 하나의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 고민될 수 있는 보안, 고가용성 측면을 보완해 줄 수 있어요.

하지만 여러 클라우드를 조합해 쓰는 것은 간단한 문제는 아니에요. 우선 여러 개의 클라우드를 마치 하나의 인프라처럼 구성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해요. 또한 기업 서비스에 꼭 맞는 인프라를 구성하려면 서비스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하고요.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해요. 만약 기업 내에 클라우드 전문가가 없다면 고객 경험이 풍부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어요.

요점만 간단히 👀

✔️ 퍼블릭 클라우드를 다른 인프라 시스템과 조합해 구성하면 더 안정적인 IT 시스템 환경을 만들 수 있어요. 즉, 고가용성을 더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어요!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기업이 자체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온 프레미스를 조합해 쓸 수 있어요.

✔️ 멀티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2개 이상 조합해 쓰는 방식으로 서로 다른 업체로 구성해 고가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참고 문헌

사이토 마사노리, 『그림으로 이해하는 IT 지식과 트렌드』, 김성훈 옮김, (서울:길벗 출판사, 2021) 239-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