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에 대한 오해, 무엇이 있을까?

도메인을 고르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회사의 이름을 정하는 일과 관계되어 있을 때면 도메인을 고르는 건 더욱 어려워집니다.

도메인 선택의 주요한 고민 가운데 하나는 ‘어떤 gTLD를 사용할 것인가’입니다. TLD란 사이트 뒤에 붙는 접미사 같은 것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com, .net. .kr뿐만 아니라 .cafe, .sports는 물론 심지어 .sexy 같은 것들도 모두 TLD에 속합니다. TLD는 전보다 훨씬 다양해졌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TLD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메인 등록자들을 위한 선택지가 더욱 넓어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오히려 “과거보다 원하는 도메인을 등록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원하는 .com 도메인’을 얻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즉 .com의 변함없는 인기와 수요로 인해 새로운 TLD의 계속되는 등장에도 원하는 도메인을 등록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com만을 고집하는 것일까요? 혹시 .com과 New gTLD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그 오해 때문에 도메인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오해 1. .com이 SEO에 유리하다.
구글이 지난해 발표한 공식 입장에 따르면 특정 TLD와 SEO 간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New gTLD도 기존 gTLD와 동일하게 취급되어, TLD 안에 들어있는 특정 키워드가 검색에 있어 이익이나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해 2. .com을 사용하는 것이 인지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까지도 .com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TLD인 만큼, 정확히 원하는 .com을 등록할 기회가 있다면 물론 등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 .com을 고집하는 것은 별로 합리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원하는 .com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등록자로부터 도메인을 구입해야 합니다. 짧은 단어나 의미가 있는 단어는 이미 대부분이 등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New gTLD에는 선택의 폭이 큰 만큼 사용자에게 더 인지되기 쉬운, SEO에 더 최적화된 도메인을 얼마든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해 3. .com의 인기는 영원할 것이다.
New gTLD는 200만 개에서 현재 2,700만 개로 늘어났습니다. 불과 2년 사이에 1000퍼센트가 넘게 성장한 것입니다. .com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지겠지만 new gTLD가 단기간에 이룩한 성장은 눈부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new gTLD는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new gTLD는 더 많이, 더 자주 발견될 것이고, 사람들은 점차 new gTLD에 익숙해져 갈 것입니다. .com이 누리는 인기의 유통기한은 생각보다 금방 확인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해 4. 유명 브랜드들은 New gTLD를 사용하지 않는다.

잘 알려진 브랜드 가운데 New gTLD를 사용하는 곳은 많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tech를, 슬랙은 .help를 사용합니다. New gTLD를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 소유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book을 소유한 아마존부터 거액에 .web을 낙찰받은 베리사인까지, 유명 브랜드들은 New gTLD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해 5. New gTLD는 사용 목적이 제한적이다.
New gTLD 가운데는 .shop이나 .blog 같이 웹사이트의 성격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도 있지만 .site나 .xyz 등과 같이 보다 보편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도 있습니다. 이런 New gTLD는 사용 목적과 관계없이 어떤 웹사이트에나 사용할 수 있으며, 하나의 차별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