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5일,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 브라우저가 영원히 종료됩니다. 바탕화면의 하늘색 e 아이콘을 더블 클릭해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게 되는데요. 이제 2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왜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지원을 종료할까?
IE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웹 브라우저입니다. 과거에 IE는 윈도우의 기본 웹 브라우저로 제공되었는데요. 컴퓨터 운영체제로 윈도우가 가장 많이 활용된 덕분에 IE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던 웹 브라우저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크롬, 사파리 등 다양한 브라우저가 등장했습니다. 결국 IE 브라우저는 2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는데요. IE 브라우저 지원이 종료된 배경으로는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1. 최신 인터넷 환경을 따라가기 힘들다.
지금 우리가 쓰는 인터넷은 IE 브라우저가 개발된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는데요. 현재 인터넷 환경은 HTML5 등 과거에 없던 최신 기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IE 브라우저는 현재의 인터넷 환경을 따라가기에 기능과 성능이 너무 낡았습니다. 이 때문에 최신 기술로 개발된 콘텐츠가 IE 브라우저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2. 보안에 취약하다.
액티브X를 아시나요? IE 브라우저에서 특정 기능을 실행시켜 주는 플러그인인데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웹사이트에서 은행 업무를 보거나 공문서를 출력하려면 컴퓨터에 액티브X를 깔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액티브X는 IE 브라우저의 보안을 취약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액티브X는 사용자 컴퓨터에 직접 설치되는데요. 이 점을 악용해 사이버 공격자들이 악성코드 배포나 정보 유출과 같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다행히 현재 대부분의 웹사이트에서는 액티브X 플러그인 설치 없이도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개선되었는데요. 그러나 몇몇 웹사이트와 솔루션은 여전히 IE의 플러그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IE 브라우저가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만큼 각종 보안 취약점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3. 사용하기 불편하다.
예전에 만들어진 몇몇 웹사이트나 솔루션은 여전히 IE 브라우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IE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를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는데요.
그래서 어떤 사용자들은 ‘이 사이트에는 이 브라우저’를, ‘저 사이트에는 저 브라우저’를 써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을 겪고 있었습니다. 특히 업무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웹사이트나 솔루션이라면 더욱 불편할 수밖에 없겠죠.
IE를 쓰던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이크로소프트는 IE 브라우저를 종료하는 대신 2015년에 새롭게 선보인 ‘엣지(Edge)’라는 최신 브라우저로 바꿀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IE 브라우저의 종료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인데요.
또한 크롬, 엣지와 같은 최신 브라우저는 IE 브라우저보다 더욱 강화된 보안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기업에서는 업무상 IE 브라우저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직도 기업은 평균 1,678개에 달하는 앱을 IE 브라우저에서 활용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한 대책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 브라우저에 ‘IE 모드’라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기존에 IE 브라우저로만 작동하던 웹사이트나 솔루션을 엣지에서도 접근할 수 있게 만든 건데요.
하지만 IE 모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 IE 모드로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IE 기반의 웹사이트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면 엣지 IE 모드에서 정상적으로 보이는지 미리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막대한 솔루션 유지 보수 비용이 걱정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IE 모드를 최소 2029년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언젠가 IE 모드도 종료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엣지의 IE 모드는 사실상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만약 IE 기반의 업무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요.
기존에 구축한 솔루션을 유지 보수하거나 최신 웹 환경에 맞게 새로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필요한 기획, 개발, 이후의 관리 시간과 비용까지 생각한다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막대한 솔루션 유지 보수, 관리 비용이 걱정되는 기업이라면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은 솔루션 제공 업체에서 지속적인 업데이트나 오류 문제를 해결해 주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기업은 변화하는 최신 웹 환경에 맞추어서 솔루션을 유지 보수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솔루션 구축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이를 본업인 비즈니스에 투자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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